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21대 대선 3차 TV토론회 하이라이트 정리

by kwontory 2025. 5. 27.
반응형

6월 3일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TV토론회가 오늘 저녁 막을 내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김문수(국민의힘), 이준석(개혁신당), 권영국(민주노동당) 네 후보가 정치 분야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치열한 토론을 벌였는데요, 각 주제별로 후보들이 어떤 주장을 펼쳤는지 정리해드립니다.

반응형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4명 후보, 4가지 다른 처방전

 

권영국 후보: "불평등이 양극화의 뿌리"

권영국 후보는 가장 근본적인 접근을 보였습니다. "정치 양극화는 사회적 불평등이 뿌리"라며 "10대 90의 불평등 양극화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 기득권이 음모론과 가짜뉴스로 현실을 덮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국회 구성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는데, "법조인이 전체 인구의 0.1%인데 국회의석의 20%를 차지하는 반면, 200만 농민 중에는 국회의원이 단 한 명, 900만 비정규 노동자 중에도 단 한 명만 있다"며 대표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이재명은 비명횡사, 내편 아니면 응징"

김문수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강한 어조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비명횡사라는 말이 있다. 내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친명횡제"라며 이재명 후보의 정치 스타일을 비판했습니다.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저의 삶 자체가 국민통합"이라며 "노동현장에서 7년간 노동자로 일했고, 전라남도 순천 출신 아내를 맞아 영호남 경계를 허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부정선거 음모론이 가장 심각한 가짜뉴스"

이준석 후보는 날카로운 분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가짜뉴스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이 자리에도 부정선거 음모를 믿으셨던 분이 두 분 계신다"고 이재명, 김문수 후보를 직접 거론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화장실로 가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으세요", "간질이 있나 본데 정신병원에 보내세요" 등의 표현이 정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양극화의 극단이 계엄"

이재명 후보는 "정치 양극화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이번 계엄"이라며 "야당을 전부 말살시켜 버리겠다는 군사쿠데타의 본질"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양극화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실력 없는 정치집단들이 노동자와 기업, 동쪽과 서쪽을 갈라서 대립 갈등을 시킨 후 지지를 획득하는 나쁜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위성정당 방지법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

 

정치개혁 논의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위성정당 방지법이었습니다. 권영국 후보가 "위성정당 방지법 도입하고 위성정당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고 이재명, 김문수 후보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어야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정말 그렇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합의가 어려웠다"며 "협의가 가능하면 실효성 있게 꼭 만들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더 근본적인 접근을 보였습니다. "위성정당이 태동하게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자체를 반대했다. 이 선거법 전체가 잘못돼 있기 때문에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며 제도 자체의 변경을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만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을 정상적으로 선출했던,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았던 당"이라며 자신의 정당만이 깨끗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안보 정책: 현실주의 vs 이상주의

 

이준석 후보: "대한민국을 자유진영의 병기창으로"

이준석 후보는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외교안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통일부와 외교부를 통합하고 외교·통일·국방을 아우르는 안보부총리를 임명하겠다"며 조직 개편안을 밝혔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을 자유진영의 병기창으로 만들어 한미 합동 군수시설을 구축하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한국산 무기 공급으로 대체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한미동맹이 외교의 근간"

이재명 후보는 안정적인 외교노선을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을 실질적으로 포괄적으로 점진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적정하게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불필요하게 적대화할 필요는 없다"며 균형외교를 시사했습니다.

개헌: 4년 연임 vs 4년 중임, 미묘한 차이

 

개헌 논의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모두 현행 5년 단임제 폐지에는 동의했지만, 세부사항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4년 연임제"를, 김문수 후보는 "4년 중임제"를 주장했는데, 김 후보는 특히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제안도 내놨습니다.

 

마지막 토론회의 의미

이번 3차 토론회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에 열린 마지막 공식 검증 무대였습니다.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진행된 만큼, 각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은 물론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는 정책 토론보다 네거티브 공방이 더욱 치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과거 발언 공격, 김문수 후보의 "비명횡사" 발언, 이재명 후보의 "내란 단일화" 공세 등이 대표적입니다.

6월 3일 대선까지 이제 일주일. 마지막 토론회를 통해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정책 철학과 리더십을 최종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 남은 일주일간의 선거운동이 더욱 주목됩니다.

 

반응형